직장 생활을 어느 정도 하면서 승진을 하고 신입 교육도 하면서 느낀 부분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기본적인 부분이기에 어디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건 기본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안 지키는 분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기본이 가장 지키기 어렵죠. 기본만 지켜주셔도 반 이상은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태 / 인사
기본 중에 기본이죠. 9시 시작이라고 딱 맞춰 오는 분들 많습니다. 늦지만 않으면 되지 않나 하지만, 컴퓨터 켜고 일 할 준비 한 후에 제대로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일 시작 30~40분 전에는 회사에 도착해서 그날 해야 할 일을 다시 체크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다이어리에 직접 적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먼저 처리해야 할 우선순위도 다시 체크하고, 오늘 할 일을 상기하는 겁니다. 그런 후 일을 하면 오자마자 바로 일을 하는 것보다 여유롭고, 체크를 했던 것 때문에 잊지 않고 순서에 맞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직원들이 오면 보면서 인사를 합니다. 웃으며 하는 인사 한마디로 분위기가 달라지거든요. 특히, 신입일 경우 인사도 안 하고 있다가 나중에 사수에게 물어보기 위해 가면 인사를 안 하기도 애매하고 그제야 늦게 인사하기도 애매합니다.
기본적인 근태와 인사가 본인의 이미지를 많이 좌우한답니다.
귀기울이기
경력으로 이직을 해도 그곳이 처음이면 익혀야 할 게 많습니다. 신입이면 특히나 더 하죠.
주위 사람들이 서로 어떠한 주제로 어떻게 대화하는지 들어보세요. 이 회사와 해당 팀의 분위기를 알기 쉬워집니다.
요즘 무선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혼자 하는 일을 하신다면 가능하지만, 혼자 하는 일도 신입일 때는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때 이어폰을 낀다는 건 피드백을 듣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곳이 익숙해지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건 다른 사람들 특히, 상사에게는 좋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입분이라면 더더욱이요. 이어폰뿐 아니라 핸드폰으로 업무 외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는 일에 집중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 죄송합니다
무언가 도움을 받았다면 고맙습니다, 실수를 해서 잘못 일 처리를 했다면 죄송합니다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신입분들 교육을 할 때 잘못해서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죄송하다는 말을 안 하는걸 보고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인사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감사 인사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잘못한 사람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피드백을 제외하고는 더 많은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고맙다, 죄송하다'라는 그 상황이 오면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러한 상황에서만 해요. 잘못하지 않았는데 무조건 사과하지는 마세요.
잘난척이 아닌 자신감
겸손은 미덕이라는 건 옛말입니다. 요즘은 본인이 잘했으면 잘한 걸 알고 인정하는 게 좋습니다.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걸 더 돋보이게 하려고 하시고,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건 본인의 아이디어라는 걸 확실하게 피력하세요.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잘난 척은 안됩니다. 한 끗 차이일 수 있는데요, 표정과 어투, 행동에 따라 같은 말도 잘난 척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교육한 분이 다른 팀으로 배정받았고, 우연히 만났을 때 "일 잘 하신다고 들었어요."라고 하자 "하하하 네~ 저 잘 하고 있어요~"라고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듣자마자 둘 다 같이 웃었습니다.
본인이 잘한다는 걸 아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떻게 내색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자신감으로 비칠 수도, 잘난 척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잘난 척이 아닌 자신감 있게 행동해 주세요.
잘못은 빨리 말하기
사람이면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신입이면 더 말할 필요 없죠. 실수를 하고 그것을 통해 익혀나가면 됩니다. 같은 실수를 더 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을 잘못 처리하고 혼자 무마해 보려고 하는 건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일 때 가능한 일입니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사수에게 빨리 말씀하세요.
안 좋은 소리 듣는 게 싫어서 말씀 안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실수를 했다면 바로 얘기해 주세요. 그래야 바로잡기가 더 쉽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는 바로잡기 더 어려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안 좋은 소리 한두 마디로 끝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얘기할 때는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얘기만 해주세요.
"저 일 저지른 것 같아요." "왜요?" "이거 잘못했어요." "어떻게 했는데요?"
여러 번 묻고 대답 듣고... 이렇게 가 아닌,
"이 일을 이러저러하게 잘못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정도로 한 번에 요점만 말씀해 주세요. 앞쪽 상황처럼 말씀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본인 잘못을 얘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잘못하셨다면 빠르게, 요점을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하시는 일이나 회사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아 생각나는 것 중 기본적인 것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누구든 신입인 시기가 있습니다. 회사는 학교와 달라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 눈치가 빠르시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니라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어느 곳에서건 인정받는 그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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