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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연극 <빵야>

by 냐앙냐앙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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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김태형 연출님이 맡으셨단 이야기와 함께 본 사람마다 좋은 평을 해 준 연극이라 고민 없이 예매했습니다.

LG 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23.01.31~23.02.26 한 달 조금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하는 공연입니다.
공연장은 지하철역과 연결이 돼있고,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더니 정말 전시회장처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할인 증빙 필요 없이 바로 티켓을 찾을 수 있으면, 기계에서 발권하시면 됩니다.
영화관처럼 기계에 정보를 입력하면 티켓이 출력됩니다.


매표소에서 티켓 한 장당 꽃잎 한 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꽃잎 3장을 모으면 40% 할인이 가능합니다.
꽃잎을 모으지 않더라도 타임세일, 인생 주간 등 할인 진행이 자주 되는 편이라 자주 보고 싶은 분에게나, 할인을 기다리는 분들께 좋을 듯합니다.

공연장 무대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그래서인지 E열이 실 1열입니다.
하지만 공연장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아서 뒤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자리는 어디든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러 번 보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시 연기는 모든 배우님들 다 잘 하신다고 하니 어느 배우님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문태유, 이진희 배우님으로 봤습니다.

인기 없는 드라마 작가 '나나'가 낡은 소품 창고에서 장총 한 자루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장총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장총 '빵야'는 45년에 만들어진 후 여러 주인을 거치다 현재 소품 창고까지 오게 된 겁니다.

연도를 보면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일제강점기, 6.25, 현재까지 쭉 아픈 역사의 일부분들을 보여줍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사연을 보여주면서 극이 진행됩니다.


우리가 아는 역사이니만큼 더 와닿았고 공감도 됐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빵야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나의 현재 이야기도 함께 이어집니다.

빵야와 나나 역의 배우님들은 더블인데, 멀티를 하시는 배우님들은 원캐입니다.
주말이면 하루 두 번 공연인데, 어떻게들 하시는지...
그런데도 실수도 없이 모두 열연들 하십니다.

대사량이 어마어마한데 그걸 실수 없이 모두 해내시는 배우님들 정말 대단했습니다.
주연 배우님들이야 당연하고 멀티로 1인 다역을 하시는 배우님들까지도 모두 분량이 상당합니다.
그런데도 연기들을 너무도 잘 하셔서 몰입해서 봤습니다.

역시 탱연출, 김태형 연출님.
무대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도 너무 좋았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감동도 있고 분노하기도 하고 슬퍼서 눈물도 납니다.
정말 우리의 아픈 시대 이야기와 현재의 즐겁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모두 설명을 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연극치고는 긴 170분(인터 15분 포함)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봤습니다.
공연 기간이 짧은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예요.

볼만한 공연 찾고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공연이 내려가기 전에 두 번은 더 볼 예정입니다.
이대로 보내기는 너무 아쉬울 만큼 좋은 연극이에요.
기간을 조금이라도 더 길게 잡고 재연을 해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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